베트남-러시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새 방향 담은 공동성명 채택

-“75년 외교 관계 성과 바탕으로 협력 강화… 국방·안보 협력 강조”

Vietnam, Russia issue joint statement on major orientations for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in new period

베트남 공산당 또 럼 (To Lam) 서기장의 러시아 공식 방문(5월 8~11일) 결과를 바탕으로 양국이 새로운 협력 시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요 방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베트남과 러시아가 75년 동안의 외교 관계에서 정치 대화, 국방·안보, 경제·무역, 에너지·석유·가스, 교육·훈련, 과학·기술 분야에서 거둔 성과와 국제기구 및 다자간 포럼에서의 효과적인 공조와 상호 지원을 인정했다.

양측은 이러한 성과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확대·심화시키는 견고한 기반과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정기적이고 실질적인 고위급 정치 대화를 강화하고 경제·무역·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 국방 전략 대화, 전략 대화 등 기존 협력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명은 “국방·안보 협력이 계속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며 “이 분야의 공동 작업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으며 국제법 원칙과 규정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무역 협력과 관련해 양측은 국제법과 양국 법률에 따라 무역, 투자, 금융 및 신용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잠재력과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균형 잡힌 무역을 보장하고 상대국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는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와 석유·가스 산업에서의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베트남 원유 및 액화가스 공급·가공이 포함된다. 양측은 새로운 발전소 건설과 기존 공장 현대화 가능성을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국 지도자들은 베트남의 석유·가스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그리고 러시아 석유·가스 기업들이 베트남 대륙붕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을 지지했다. 이는 베트남과 러시아 법률,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베트남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을 조속히 협상하고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첨단 기술 적용과 사회경제 발전을 위한 핵·방사선 안전 규정의 엄격한 준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 교육훈련, 고품질 인적자원 개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합의했다. 양측은 2026년을 과학교육 협력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제 문제에 관해 양측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다극 세계 질서를 지지하며, 상호 이익, 공정성, 존중에 기반한 국제 협력을 추구할 것을 약속했다.

동해(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양국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의 보편성과 무결성을 재확인했다. 항행, 항공, 무역의 안전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고, 무력 사용이나 위협 없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했다.

러시아는 2002년 동해행동선언(DOC) 완전 이행을 지지하며,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동해행동규칙(COC) 협상에 기여하는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조에서 아세안(ASEAN)의 중심적 역할을 지지하고, 1976년 2월 24일 서명된 동남아우호협력조약(TAC)의 가치와 원칙을 옹호한다고 재확인했다.

양측은 또 럼 서기장의 러시아 공식 방문과 대조국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이 베트남과 러시아의 오랜 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자 새로운 역사적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Vnexpress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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