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지수 200P 폭락에도 계좌 개설 ‘불꽃’… 개미들 “저점 매수 기회”

VN지수 200P 폭락에도 계좌 개설 '불꽃'... 개미들

출처: Cafef
날짜: 2026. 4. 7.

베트남 증시(VN-Index)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한 달 만에 20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3년 반 만에 최악의 하락장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투자자들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베트남 증권예탁결제원(VSD)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베트남 국내 투자자들이 개설한 신규 증권 계좌 수는 약 34만 6,000개에 달했다.

이는 전월 대비 15만 개 이상 급증한 수치로, 증시 호황기였던 지난 2022년 5~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많은 월간 증가 폭이다. 신규 계좌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나왔으며, 이로써 베트남 전체 개인 증권 계좌 수는 1,260만 개를 돌파했다. 베트남 전체 인구의 약 12%가 주식 계좌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시장의 급격한 조정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는 11% 이상 하락하며 1,680선 아래로 떨어진 지수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외국인 신규 계좌는 427개가 늘어나 2017~2018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비록 외국인들이 3월 한 달간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17조 6,000억 동(약 9,4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순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계좌 개설이 늘어난 것은 향후 시장 복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시장의 눈은 영국 지수 산출 기관 FTSE 러셀(FTSE Russell)의 시장 분류 검토 결과에 쏠려 있다. 베트남 시각으로 8일 새벽 발표될 예정인 이번 검토에서 베트남이 ‘프런티어 시장’에서 ‘신흥 시장(Secondary Emerging)’으로 격상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만약 이번 심사를 통과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면 베트남 증시에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비엣캡(Vietcap)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이번 검토를 통과하지 못할 확률은 0%”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이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약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2,600억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자금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현재의 하락장이 오히려 대규모 외인 자금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몸집 가볍게 하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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