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초교 26곳에 ‘병든 돼지고기’ 300톤 공급… 가짜 QR코드까지 붙여

하노이 초교 26곳에 '병든 돼지고기' 300톤 공급... 가짜 QR코드까지 붙여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4. 7.

하노이(Hanoi) 시내 초등학교와 사립 유치원 등 수십 곳의 학교 급식실에 병든 돼지로 만든 오염된 고기 약 300톤이 공급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노이 시 경찰청 경제범죄수사팀은 병든 돼지를 수집해 도축한 뒤 정상적인 제품으로 둔갑시켜 유통해온 대규모 식품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응우옌 티 히엔(Nguyen Thi Hien)은 하노이 남푸(Nam Phu) 지역의 반푹(Van Phuc) 도축 시설을 빌려 병든 돼지를 처리해왔다. 히엔은 푸토(Phu Tho)성과 뚜옌꽝(Tuyen Quang)성 등 북부 지역에서 병든 돼지를 전문적으로 수집해온 도반 타인(Do Van Thanh)으로부터 매일 50~60마리의 병든 돼지를 넘겨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단순 도축에 그치지 않고 치밀한 세탁 과정을 거쳤다. 히엔은 도축된 고기를 ‘끄엉 팟 푸드(Cuong Phat Food Co., Ltd.)’에 넘겼고, 이 업체는 고기를 가공·포장한 뒤 ‘청정 돼지고기’라는 라벨을 부착했다. 특히 소비자들을 속이기 위해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것처럼 꾸민 가짜 QR코드까지 삽입해 정상적인 제품으로 위장했다.

이렇게 둔갑한 고기는 하노이 산업 급식 서비스(Hanoi Industrial Catering Services JSC), 칸응옥 식품 무역(Khanh Ngoc Food Trading Co., Ltd.) 등 여러 급식 및 유통 업체를 거쳐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경찰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약 3,600마리, 무게로는 300톤에 달하는 병든 돼지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중 상당량이 하노이와 인근 성의 초등학교 26곳과 사립 유치원 식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과정에는 공무원의 부패도 일조했다. 푸토(Phu Tho)성의 수의직 공무원 부 낌 뚜안(Vu Kim Tuan)은 뇌물을 받고 소유주와 물량이 허위로 기재된 검역 증명서 126건을 발급해주어, 오염된 고기가 검문소를 무사히 통과해 시장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왔다.

하노이 경찰청의 부 티 호앙 옌(Vu Thi Hoang Yen) 부팀장은 “현재 공급망 전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증거 수집과 자산 압류를 병행하고 있다”며 “오염된 고기를 공급받은 학교 명단을 최종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사익을 챙긴 비도덕적인 범죄로 규정되어 베트남 사회에 거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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