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 City) 외곽의 딘(Dinh)산에서 직장 동료들과 주말 산행을 즐기던 30대 중국인 여성이 가파른 경사면에서 추락해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긴급 출동한 공안 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7일(현지시간) 호찌민시 공안국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50분경 딘산 중턱에서 고립되었던 장 루(Zhang Lu, 38) 씨가 구조대원에 의해 산 아래로 옮겨졌다.
타이닌(Tay Ninh)성의 한 회사에 근무하는 장 씨는 베트남인과 중국인 동료 8명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발을 헛디뎌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사고 지점은 지형이 험하고 경사가 가팔라 동료들이 자력으로 환자를 옮기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호찌민 공안국 소속 화재예방 및 구조대는 즉시 차량 2대와 9명의 대원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팀은 현장에 도착했으나 산길이 좁고 험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자 곧바로 들것과 구조 장비를 메고 도보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대원들은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 약 2km의 오르막길을 달려 사고 지점에 도달했다. 발견 당시 장 씨는 의식은 있었으나 골절 통증과 강한 햇볕으로 인해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대원들은 즉시 골절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환자를 안심시켰다.
가장 어려운 과정은 환자를 들것에 싣고 내려오는 하산 작업이었다. 경사가 일정하지 않고 곳곳이 미끄러운 바위 지대여서 대원들은 환자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극도로 주의하며 천천히 이동했다. 사투 끝에 장 씨는 안전하게 산 아래로 내려왔으며,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바리어(Ba Ria)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호찌민 도심에서 약 70km 떨어진 딘산은 해발 500m 높이로 울창한 숲과 계곡, 사찰이 많아 주말이면 등산객과 순례자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그러나 산길이 가파르고 돌이 많아 산의 난이도를 얕잡아본 등산객들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우기에는 젖은 바위로 인해 상부 구간이 매우 미끄러워져 조난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