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Ho Chi Minh City)가 연간 약 7조 동(VND·미화 약 2억8,000만 달러)을 투입해 시내 버스 전 노선을 무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쩐르우꽝(Tran Luu Quang) 호찌민시 당서기는 2일 135개 시내 버스 노선의 요금을 전면 폐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별도 재원 구조를 갖는 광역 노선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안은 4월 말 열리는 시의회 정례 회의에 상정돼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호찌민시 건설국(Department of Construction) 부이호아안(Bui Hoa An) 부국장에 따르면 현재 시는 버스 운영 보조금으로 연간 약 1조5,000억 동을 지출하고 있다. 무료화 이후에는 기술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승객 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 데이터를 예산 배분과 시스템 관리에 활용해 공공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무료화 이후 승객 수가 2025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많은 노선이 이용률이 낮은 반면 일부 노선은 과부하 상태여서, 기존 차량이 수요 급증을 감당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학교·산업단지·주거 지역을 잇는 주요 혼잡 노선을 중심으로 배차 간격 단축과 노선 최적화 계획이 함께 추진된다.
호찌민시는 현재 2,100여 대의 차량으로 약 179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현재 무료 이용은 노인, 어린이, 장애인 등 특정 계층에만 제공되며, 일반 보조 노선의 표준 요금은 편도 5,000∼7,000동이다. 2025년 버스 이용객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약 9,700만 명을 기록했으며, 2026년 초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 당국은 전기버스 도입, 비현금 결제 시스템, 간헐적 무료 운행 캠페인 등이 이용객 유치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완전 무료화 시행 시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