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LNG 수출국 호주, 가스 수출 대신 내수 우선공급 검토

세계 2위 LNG 수출국 호주, 가스 수출 대신 내수 우선공급 검토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4. 2.

중동 전쟁으로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세계 제2의 LNG 수출국 호주가 가스를 수출 시장보다 국내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호주 국내 가스 안보 메커니즘'(ADGSM)을 발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킹 장관은 성명에서 “중동 무력 충돌로 인한 (가스) 공급 차질 기간에 호주 국민은 에너지 공급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GSM이 가동되면 가스 수출업체는 아직 계약되지 않은 가스 물량을 수출보다는 국내 시장에 우선하여 공급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또 해당 물량에 대해 호주 국내 가스 구매자가 해외 고객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도록 보장한다.

다만 킹 장관은 ADGSM 발동을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해서 가스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호주는 여전히 국제적인 수출 약속을 이행할 역량을 잘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호주 경쟁 당국인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가스 성수기인 올 겨울철에 동부 해안 지역의 가스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로이터 통신은 호주 당국이 주요 LNG 생산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에 ADGSM 가동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호주 정부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외교부를 통해 호주 측으로부터 기존 장기 계약 물량에는 영향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사전에 전달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호주 동부 지역의 예상 부족분 22만 톤(t) 중 한국가스공사 계약 물량과 관련된 것은 국내 하루 소비량에도 못 미치는 약 3만∼4만t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 실장은 “이번 조치는 주로 스팟(단기) 물량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반일치 분량에 불과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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