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빈꼬(Binh Co)동의 좁은 건물 벽 사이 틈에 끼어 고립됐던 9세 소년이 소방 구조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26일 호찌민시 소방구조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경 빈꼬동 호이응이어 57번길 인근에서 한 소년이 벽 사이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소년이 지붕 위에서 고양이를 잡으려다 미끄러져 건물 사이의 좁은 틈으로 추락한 것을 확인했다. 초기에는 유압 절단기와 드릴을 이용해 벽을 허무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벽면 붕괴로 인한 2차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구조 계획을 수정했다.
현장을 지휘한 보 민 프엉 부팀장과 6명의 구조대원들은 소년의 몸에 식용유를 발라 마찰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동시에 아이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며 안심시켰고, 좁은 틈 사이로 관을 넣어 식수를 공급하며 탈진을 막았다. 대원들의 사투 끝에 소년은 사고 발생 약 40분 만인 오전 10시 40분경 무사히 구출됐다.
구조된 소년은 동탑(Dong Thap)성 출신의 쩐 꾸옥 닷(9) 군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도 합류해 힘을 보태면서 더욱 신속한 구조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소방 당국은 어린 자녀들이 위험한 장소에 올라가지 않도록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