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8%·교역 9300억 달러… 베트남, ‘질적 도시화’의 빅 게임 진입

경제성장률 8%·교역 9300억 달러… 베트남, '질적 도시화'의 빅 게임 진입

출처: Cafef
날짜: 2026. 3. 22.

지난 30년간의 급격한 양적 성장을 뒤로하고 베트남이 규모가 아닌 품질, 계획, 그리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시화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시장 세미나를 통해 베트남 경제가 지역 내에서 보기 드문 괄목할 만한 성장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8.0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 수지는 사상 처음으로 9,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액 역시 38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인당 소득은 향후 10년 내에 거의 두 배로 증가해 중산층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수치 이면에는 중대한 구조적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은 더 이상 저임금과 단순 하청에 기반한 성장 모델을 따르지 않고 생산성, 기술, 자본의 질을 새로운 기준으로 삼는 고부가가치 경제로 이행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 기술 등이 투자 유치의 우선순위가 된 것은 ‘신흥 공장’에서 ‘지역 제조 및 혁신 허브’로 변모하겠다는 명확한 야심을 보여준다.

경제 체질이 고부가가치 단계로 들어서면서 도시화 역시 ‘어려운’ 단계에 직면했다. 과거에는 공간 확장과 주택 공급 확대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도시 자체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구역별로 제각각 개발되고 연결 인프라나 편의 시설이 부족한 기존의 ‘짜집기식’ 분절 개발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대신 교통 인프라, 일자리, 교육, 의료, 주거 공간이 하나의 동기화된 생태계로 설계되는 ‘통합 도시’ 개발이 필연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성공적인 도시화가 결코 집을 더 많이 짓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완전한 ‘도시 논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계획과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 다기능 개발이 이루어진 도시는 거주자를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유지한다. 반면 파편화된 개발 지역은 과잉 공급과 자산 가치 하락, 활력 저하의 굴레에 빠지기 쉽다.

베트남은 현재 1억 명 이상의 인구와 성장하는 중산층, 안정적인 FDI 유입이라는 드문 기회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가 진정한 강점이 되기 위해서는 도시 개발을 단기적인 조치가 아닌 장기적인 국가 전략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베트남 도시화의 화두는 “도시가 얼마나 커질 것인가”가 아니라 “도시가 얼마나 살기 좋고 경쟁력이 있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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