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14km 고속도로”… 빈그룹, 92조 규모 ‘껀저-붕따우’ 해상대로 승부수

출처: Cafef
날짜: 2026. 3. 12.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Vingroup)이 제안한 호찌민시 껀져(Can Gio)와 붕따우(Vung Tau)를 잇는 초대형 해상도로 건설 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12일 호찌민시 당국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안부, 재무부, 건설부 등 5개 주요 부처에 빈그룹이 제출한 껀져-붕따우 해상도로 건설 사업 투자 정책 제안서에 대한 의견 수렴 공문을 발송했다.

총 사업비 약 92조 6,629억 동(약 5조 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건설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해상 인프라 사업이다. 호찌민시 껀져현의 비엔동 2로를 기점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붕따우 지역의 사오마이-벤딘 계획도로와 30/4로 교차점까지 총 14.06km 구간을 잇는 것이 골자다. 사용되는 토지 면적만 약 137.5ha에 이른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순수 민간 자본으로 추진된다는 점이다. 민관합력(PPP) 방식 중 하나인 건설-양도(BT) 계약 모델을 적용해, 투자자인 빈그룹이 공사비 전액(대출 이자 약 9조 2,275억 동 포함)을 100% 조달하고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토지 기금으로 공사 대금을 대물 변제하는 방식이다. 공공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초대형 국책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호찌민시는 이번 사업이 해상 운송, 자원 관리, 도시 계획 등 다방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까지 각 부처의 최종 의견을 모아 투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2026년) 2분기에 첫 삽을 뜨고, 2029년 1분기에는 바다 위를 달리는 고속도로가 개통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지난해 빈즈엉, 바리어-붕따우와 통합하며 거대 도시로 재탄생한 호찌민시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껀져 해상 신도시와 전통의 휴양지 붕따우가 10분대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동남아시아 최대의 해양 관광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빈그룹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길을 뚫는 것을 넘어 베트남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세계에 증명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사업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의 파고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빈그룹의 해상 영토 확장이 베트남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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