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에너지 안보 ‘비상’… 원유는 쿠웨이트, LNG는 말레이시아가 최대 공급처

베트남 에너지 안보 '비상'… 원유는 쿠웨이트, LNG는 말레이시아가 최대 공급처

출처: Cafef
날짜: 2026. 3. 5.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베트남의 에너지 수급 체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베트남 원유 수입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쿠웨이트산 원유의 운송 차질 여부가 국내 정유 시설 가동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6일 베트남 관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휘발유, LPG, LNG, 원유 등 에너지 수입에만 총 170억 달러(약 22조 6천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베트남이 국내 정유 및 가공 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부 에너지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원유 수입 구조다. 베트남은 지난해 쿠웨이트로부터 60억 달러(약 1,410만 톤)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체 원유 수입액의 약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수입 원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응이선(Nghi Son) 정유소의 경우, 쿠웨이트산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므로 분쟁 장기화 시 원료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3월분 물량은 운송 중이나 4월 이후 수급은 불확실한 상태다.

석유제품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은 상대적으로 다변화되어 있다. 석유제품(휘발유·경유 등) 수입은 싱가포르(33.7%)가 1위, 한국(27.6%)이 2위, 말레이시아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유제품은 품질 신뢰도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LNG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가 전체 수입량의 16%를 차지하며 최대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 카타르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 위기에 대응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중끄엇(Dung Quat) 정유소는 미국과 브라질 등 비중동 지역 원유 비중을 30~35%까지 확대해 직접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반면 쿠웨이트 의존도가 높은 응이선 정유소는 4월 이후 공급 압박에 대비해 대체 수입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 수급 문제를 넘어 급등하는 비용도 문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전쟁위험 보험료가 평시 대비 300~500% 폭등할 것으로 예견되면서, 물리적 공급 중단이 없더라도 수입 원가 상승에 따른 국내 유가의 추가 인상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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