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산업통상부는 5일 오후 시내 주요 석유, 가스, 전력 공급 업체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 기업은 현재의 비축 현황을 공유하며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우선 휘발유 수급과 관련해 페트롤리멕스 사이공(Petrolimex Saigon)은 최근 불안 심리로 인해 소비량이 평소 대비 140~150%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 39일간 공급 가능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시내 진입 트럭 제한 규정으로 인한 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류 운반 차량의 통행을 유연하게 허용해 줄 것을 시 당국에 건의했다.
가스 부문에서는 공급 부족 시대를 대비한 파격적인 제안이 나왔다. 남부가스(Gas South)는 중동발 공급망 차질로 가스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더 많은 가구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 12kg 가스통 대신 8kg 소용량 가스통의 비중을 높여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 산업통상부는 이 제안이 합리적이라고 판단, 관련 규정 검토에 착수했다.
전력 분야 역시 안정적인 운영을 자신했다. 호찌민시 전력공사(EVNHCMC)는 현재 시내 전력 계통이 매우 안정적이며, 특히 이달 중순 예정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5,000여 개의 투표소에 중단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한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부이 타 호앙 부(Bui Ta Hoang Vu) 호찌민시 산업통상국장은 “국제 정세가 예측 불가능한 만큼 기업들은 에너지 비축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대체 수입선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시 당국은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인 에너지 자립을 위해 주민과 기업의 옥상 태양광 발전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