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환자가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과 신장 기능이 마비되는 신부전을 동시에 앓게 된 사례가 보고됐다.
4일 현지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오랜 기간 높은 혈압을 유지하면서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약물 복용이나 식단 관리를 소홀히 해온 한 환자가 최근 호흡 곤란과 전신 부종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이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 지속적인 고혈압이 심장 근육을 두껍고 딱딱하게 만들어 혈액 펌프 기능을 약화시켰으며, 동시에 신장의 미세 혈관들을 손상시켜 노폐물 여과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과 신장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장기로, 한쪽의 기능이 떨어지면 다른 쪽도 급격히 악화되는 ‘심신 증후군(Cardiorenal Syndrome)’이 발생하기 쉽다.
전문의들은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지만, 일단 합병증이 시작되면 심장과 신장 등 주요 장기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힌다”며 “이미 손상된 신장은 회복이 어려워 평생 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매일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약을 복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저염식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혈압을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 치명적인 합병증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