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가 도심 중심부와 남부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를 대폭 확장하기 위해 약 153조 동(약 8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롱탄 국제공항 1단계 투자비의 1.5배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다.
3일 현지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레 주언(Le Duan) – 지아이 퐁(Giai Phong) – 국도 1A호선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36.3km 구간을 폭 90m로 확장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 노선은 하노이 남부 관문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향후 조성될 베트남 최대 규모의 신도시 ‘빈홈즈 올림픽(Vinhomes Olympic, 약 9,200ha)’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노이 시내 21개 동·면을 통과하며, 기존 10~15m에 불과했던 협소한 구간들을 왕복 10~12차로 수준의 현대적인 도로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53조 동이라는 기록적인 사업비는 하노이 제4순환도로(86조 동)나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도로’로 불렸던 제1순환도로 황꺼우-보이푹 구간(7조 동)을 압도하는 수치다.
도로 확장이 완료되면 하노이 도심에서 남부 위성 도시와 푸쑤언(Phu Xuyen) 산업 단지, 그리고 트럼프 조직(Trump Organization)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부지까지의 물류 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인구 밀집 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대규모 토지 보상과 주민 재정착 지원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노이시는 이번 사업을 건설-양도(BT) 방식이나 토지 펀드 활용 등 다양한 금융 모델을 통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노이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하노이 남부권의 경제 지형을 재편하는 전략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사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공기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