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브랜드의 귀환”…벼랑 끝 베트남 국민 브랜드들 화려한 부활

출처: Cafef
날짜: 2026. 2. 24.

한때 베트남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외산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잊혀갔던 토종 전설적 브랜드들이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기적적으로 생존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페에프(CafeF) 등에 따르면, 통녓(Thong Nhat) 자전거, 봉밧뚜옛(Bong Bach Tuyet) 의료용 솜, 토라카오(Thorakao) 화장품 등 베트남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상징적 브랜드들이 최근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1960~70년대 베트남 중산층의 자부심이었던 통녓 자전거다. 2017년 민영화와 구조조정을 단행한 통녓은 현대적 디자인 도입과 품질 개선, 제품군 다양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24년 매출 약 1830억 동(VND)을 기록하며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심각한 경영 위기로 상장 폐지까지 겪었던 의료용 솜 브랜드 봉밧뚜옛은 신규 주주 참여를 통한 자본 확충과 전략 재수립으로 기사회생했다.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쇼핑 및 전자상거래 채널을 강화하며 젊은 소비층을 다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1950년대 말 탄생한 화장품 브랜드 토라카오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파상공세 속에서 토라카오는 천연 성분과 합리적 가격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 비중을 대폭 높이며 2025년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디지털 전환으로 수익성을 높인 랑동(Rang Dong) 전구, 채식용 소스와 할랄(Halal) 시장 수출로 판로를 넓힌 리엔타인(Lien Thanh) 액젓, 라이터 생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통녓 성냥, 저가면 시장의 강자 밀리켓(Miliket) 등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공통점이 수 세대에 걸쳐 쌓아온 브랜드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경영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했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과거의 영광에만 머무르지 않고 혁신을 선택한 베트남 기업들이 토종 브랜드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들의 귀환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베트남 기업사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베트남 상륙 채비…관건은 가격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베트남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국내 출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기존 초고속 인터넷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 체계가 시장 안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