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자본시장의 성장을 상징하는 세 명의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들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증시 개장식에 나란히 참석해 베트남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24일(현지시간) 현지 경제 매체 카페에프(CafeF) 등에 따르면,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열린 ‘2026 신년 타종식(Lễ đánh cồng)’에 응우옌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총감독, 응우옌 타인 프엉(Nguyen Thanh Phuong) 비엣캡증권(Vietcap) 의장, 응우옌 티 마이 타인(Nguyen Thi Mai Thanh) REE 그룹 의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응우옌 반 탕(Nguyen Van Thang)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항공·금융·에너지 인프라 등 베트남 경제의 핵심 축을 이끄는 세 여성 리더를 앞세워 기업 중심의 적극적인 운영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베트남 증시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말 기준 상장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9,985조 7,700억 동(VND)으로, 1경 동(약 53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는 전년 대비 39.2% 증가한 수치이자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86.7%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지난해 KRX 시스템의 성공적인 가동과 FTSE 러셀(FTSE Russell)의 ‘프론티어 마켓’에서 ‘신흥 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으로의 승격 결정은 외국인 자금 유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올해 베트남 정부는 GDP 성장률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삼고,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탄소 배출권 거래소 운영, 암호화 자산 거래 시스템 구축, 스타트업 전용 거래 구역 마련 등 시장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영기업의 기업공개(IPO)와 연계한 상장을 촉진하고, 외국인 직접투자(FDI) 기업의 증시 상장을 허용하는 한편 녹색 채권 및 인프라 채권 등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대형주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