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정계에서 고령 정치인들의 공직 수행 능력을 둘러싼 ‘연령 제한’ 도입 논의가 급부상하며 정치권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에서는 대통령과 연방 의원 등 고위 공직자의 연령 상한선을 설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면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는 주요 지도자들의 고령화로 인한 건강 및 인지 능력 저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계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상당수가 정치인의 연령 제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측은 정계가 지나치게 고령화된 ‘노인 정치(Gerontocracy)’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며, 현대 사회의 복잡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연령 제한이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나이가 능력을 판단하는 유일한 척도가 될 수 없다고 반박한다. 노련한 정치인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외교적 경륜은 국가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자산이라는 입장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실제 연령 제한이 법제화되기 위해서는 연방 헌법을 수정해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고령 리스크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어, 정치인의 자질 검증을 위한 정신 감정이나 건강 상태 공개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나이 문제를 넘어, 미국 사회 내 세대 간 갈등과 권력 재편을 둘러싼 깊은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