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숙원 사업이자 도심 속 ‘섬’으로 불리는 빈꿔이-타잉다(Bình Quới – Thanh Đa) 신도시 개발 사업의 투자자로 선그룹(Sun Group) 컨소시엄이 최종 승인됐다. 1992년 개발 구역 지정 이후 33년 동안 투자자가 수차례 바뀌며 표류해온 호찌민 최대 규모의 부지 개발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빈타잉(Bình Thạnh)군 빈꿔이-타잉다 신도시 프로젝트의 투자자로 선그룹 계열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공식 승인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이공강으로 둘러싸인 약 427헥타르 규모의 반도 지형을 현대적인 생태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초대형 사업으로, 총 투자비만 70조 동(한화 약 3조 7천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빈꿔이-타잉다 지역은 호찌민 내 또 다른 핵심 개발지인 투티엠(Thủ Thiêm) 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사이공강을 사이에 두고 도심과 마주 보고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그간 막대한 토지 보상비와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구축 비용 문제로 인해 대형 투자자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선그룹 컨소시엄이 정식 투자자로 확정되면서, 다낭과 푸꾸옥 등에서 대규모 복합 개발을 성공시킨 선그룹의 역량이 투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그룹 컨소시엄은 해당 지역의 독보적인 수변 환경을 보전하면서도 저밀도 주거 단지와 국제 표준의 상업·문화 시설을 결합한 친환경 생태 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도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사이공강을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교량을 신설하고, 대규모 공원과 수변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호찌민의 새로운 경제 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호찌민시 당국은 이번 투자자 선정 승인을 기점으로 지지부진했던 토지 보상 절차에 속도를 내는 한편,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빈꿔이-타잉다 개발은 호찌민의 도시 경관을 혁신하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역사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선그룹의 참여로 사업 추진의 강력한 동력이 확보되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워낙 장기간 지연된 사업인 만큼 원활한 보상 절차와 단계별 자금 집행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