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과 아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팜 뚜안 퇴역 중장과 미국계 베트남인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아만다 응우옌이 하노이에서 만나 세대를 뛰어넘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브이앤익스프레스 (VnExpress)지는 지난 7일 하노이 외교부 산하 해외베트남인위원회 본부에서 두 우주비행사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팜 뚜안 중장은 1980년 구소련의 인터코스모스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인 최초로 우주를 비행한 인물이며, 아만다 응우옌은 지난 2025년 4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나간 최초의 베트남계 여성이자 성폭력 생존자 권익 보호 활동가다.
아만다 응우옌은 이날 만남에서 자신의 우주 비행 당시 사용했던 패치를 팜 뚜안 중장에게 선물했다. 이에 팜 뚜안 중장은 자신의 역사적 비행을 기록한 기념 서적을 아만다에게 전달하며 화답했다. 아만다는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는 국가 간의 경계가 없는 하나의 공동체였다”며 “과학기술은 인류가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며 협력할 수 있게 만드는 공용어”라고 강조했다.
팜 뚜안 중장은 46년 전 전쟁 영웅에서 우주비행사로 거듭났던 고된 훈련 과정과 비행 중 겪었던 긴박한 순간들을 회상하며 아만다의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주에 대한 열정과 철저한 준비, 민족적 자부심이 있다면 베트남인들은 시대를 불문하고 인류의 공동 성취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만남은 베트남 외교부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아만다 응우옌은 우주 비행 당시 베트남 우주센터로부터 전달받은 연꽃 씨앗을 우주로 가져가 실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방문 기간 중 해당 씨앗을 공식 반환하는 행사도 가졌다.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하버드 출신의 인권 운동가인 아만다는 자신의 우주 비행 호출명을 ‘드래곤 (Dragon)’으로 정했던 이유에 대해 “베트남의 뿌리와 강인한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두 우주비행사의 만남이 국내외 젊은 세대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영감을 불어넣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