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공안이 정품 휘발유에 산업용 용제와 색소를 섞어 가짜 RON A95 휘발유를 대량으로 제조하고 유통해온 조직적 범죄 일당을 적발해 일망타진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 뉴스(Tuoi Tre News)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공안 조사국은 지난 화요일 가짜 휘발유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주범 응우옌 반 옌(Nguyen Van Yen)을 포함한 8명을 구속 기소하고 형사 절차에 착수했다.
공안은 지난달 17일 호찌민 8군 자남(Da Nam) 거리에 위치한 득 러이(Duc Loi) 주유소를 급습해, 주유소 주인과 유조차 운전사가 지하 탱크에 산업용 용제(SPSOL-PEE)와 식용 색소를 주입해 휘발유 양을 부풀리는 현장을 급습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정품 RON A95 휘발유에 용제를 일정 비율로 혼합해 색깔만 진품처럼 보이게 한 뒤, 일반 소비자들에게 정가에 판매해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당국은 이번 조직이 두 개의 분과로 나뉘어 치밀하게 운영되었다고 밝혔다. 응우옌 반 옌(Nguyen Van Yen)이 이끄는 조직은 롱쯔엉(Long Truong)동의 유조차 차고지에서 가짜 휘발유를 혼합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또 다른 주범인 응우옌 홍 하이(Nguyen Hong Hai)는 용제 공급과 운송, 주유소 현장 혼합 작업을 총괄했다. 기술표준품질측정센터의 분석 결과, 압수된 휘발유는 국가 기술 표준(QCVN 01:2022/BKHCN)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찌민 공안 관계자는 가짜 휘발유 사용이 차량 엔진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화재나 폭발 사고를 일으켜 도로 위 시민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공안은 이번 사건이 건전한 석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합법적인 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준 만큼, 원료 공급처와 추가 가담 주유소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