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베트남인 쌍둥이 형제 사망 교통사고 가해자 기소… 살인죄 적용

독일 검찰, 베트남인 쌍둥이 형제 사망 교통사고 가해자 기소... 살인죄 적용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2. 5.

독일 검찰이 지난해 여름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시내에서 환각 물질을 흡입한 채 과속 운전을 하다 베트남인 유학생 형제를 숨지게 한 20대 남성을 정식 기소했다. 특히 검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와 독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Frankfurt) 검찰청은 가해 운전자 모하마드 S.(Mohammad S., 24세)를 살인 및 살인미수,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도미니크 미스(Dominik Mies) 수석 검사는 가해자가 타인의 생명을 경시하며 극도로 위험한 운전을 했다는 점을 근거로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25년 7월 6일 새벽, 프랑크푸르트(Frankfurt) 갈루스(Gallus) 지구의 마인처 란트슈트라세(Mainzer Landstraße)에서 발생했다. 당시 모하마드 S.(Mohammad S.)는 이른바 ‘웃음 가스’로 불리는 아산화질소(Nitrous Oxide)를 흡입한 상태에서 과속으로 질주하다 자전거 도로를 침범했다. 이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가던 베트남인 쌍둥이 형제 응우옌 주이 꽝(Nguyen Duy Quang, 23세)과 응우옌 꽝 민(Nguyen Quang Minh, 23세)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함부르크(Hamburg)에서 치과 조무사 과정을 밟던 호찌민 출신 쌍둥이 형제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함께 있던 친구 황 쭝 히에우(Hoang Trung Hieu, 27세)는 차에 치인 채 약 150m를 끌려가는 참혹한 사고를 당해 뇌 손상을 입고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 번호판을 떼어내고 도주했다가 몇 시간 뒤 자수했다.

사건 직후 독일 내 베트남 커뮤니티와 현지 시민들 사이에서는 추모 물결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피해자들의 시신 운구와 장례 비용, 생존한 친구의 재활 치료비를 돕기 위해 약 24만 2천 달러(한화 약 3억 2천만 원) 이상의 성금이 모이기도 했다.

독일 당국은 최근 아산화질소 등 환각 물질을 이용한 위험 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유족들은 가해자의 기소 소식에 엄정한 판결이 내려져 고인들의 넋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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