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안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와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가 신용등급의 추가 상향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설 경우 해외 자본 유치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매체 카페에프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재무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이 조만간 ‘투자 적격’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해 온 건전한 재정 관리 정책과 수출 주도형 성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피치(Fitch), 무디스(Moody’s), 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베트남의 신용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거나 상향하는 추세다.
베트남이 높은 점수를 받는 핵심 요인은 강력한 대외 회복력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국으로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 또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부 부채 비중을 GDP 대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며 재정 건전성을 높인 점도 신용등급 상향의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상향될 경우 베트남 정부와 기업들이 국제 금융 시장에서 지불해야 할 발행 금리가 낮아져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는 인프라 구축이나 신산업 투자를 위한 자본 확충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베트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베트남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관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금융 시스템의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법적 제도를 정비하는 등 구조적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 체질을 강화해야만 신용등급 상향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정부는 신용평가사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국가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