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합과 참다운 봉사로 여성의 힘 보여주겠다”
지난 1월 5일 오전 11시, 호치민시 7군 드마리스에서 열린 제23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춘숙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호치민 한인여성회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춘숙 회장은 사실 여성회에 낯선 이름이 아니다. 그는 20대 회장으로 재임했으나,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계획했던 활동 대부분을 펼치지 못한 채 임기를 마쳐야 했다. 이번 23대 회장직은 그 아쉬움을 딛고 회원들의 요청으로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결과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여성회 전례를 깨고 취임식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여성회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임식 개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병오년은 붉은 기운이 강한 활기찬 해”라며 “그 기운을 받아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여성의 강한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회장이 내건 비전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화합’이다. 그는 “여성회의 가치를 높여 모든 회원이 하나 되는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둘째는 ‘참다운 봉사’다. “여러 단체와 협력해 봉사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진정한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그 의지는 이미 행동으로 옮겨졌다. 김 회장은 취임식 나흘 전인 1월 1일, 한솔식당 신년맞이 떡국 나눔 행사에 회원들과 함께 참석해 어르신들께 새해 인사와 선물을 전달했다. 회장으로서 첫 활동을 봉사로 시작한 셈이다. 이날 취임식에서도 화환 대신 찬조금을 받아 장애인 및 고엽제 희생자 지원에 전액 기부한다고 안내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 회장은 “단체장님들과 회원 여러분, 저에게 힘을 보태 달라”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함께하는 여성, 더 강한 공동체’라는 이날 취임식 슬로건처럼, 코로나 시절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선 그의 리더십이 호치민 한인여성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