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에서 소상공인들이 연말 쇼핑 성수기에도 임대 매장을 대거 반납하고 있다.
25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 바쩨우(Ba Trieu), 다이꼬비엣(Dai Co Viet), 쭈아복(Chua Boc), 다오딴(Dao Tan), 까우지아이(Cau Giay), 도이깐(Doi Can) 등 주요 거리 곳곳에서 재고 정리 세일이나 매장 임대 광고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다이꼬비엣 거리에서 15년간 스포츠 용품점을 운영한 쩐반남(Tran Van Nam) 씨는 내년부터 매장을 포기하고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남 씨는 “현재 월 임대료가 약 900만동(약 45만원)”이라며 “매장 임대료, 전기, 수도, 세금, 수수료 같은 고정 비용은 줄이기 어려운데 경영이 상당히 부진하고 매출이 이전보다 급감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이깐 거리 골목의 카페에 2년 넘게 수십억동을 투자한 도흐엉란(Do Huong Lan) 씨와 공동 투자자들도 손실을 감수하고 지난 11월 매장을 반납했다.
란 씨는 “약 120㎡ 공간을 월 2500만동에 임대했는데 처음엔 사업이 꽤 좋았지만 점차 손실이 커졌다”며 “정액세 폐지와 세금 신고 전환 같은 세금 정책 변화도 상당한 우려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 연구평가연구소(Vietnam Real Estate Market Research and Evaluation Institute) 쩐쑤언르엉(Tran Xuan Luong) 부소장은 “거시경제 상황이 너무 변동성이 크고 미시경제 상황도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사람들의 소득이 감소해 구매력이 약화됐고, 임대료는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르엉 부소장은 “많은 업종에서 임대료가 총비용의 최대 30%를 차지한다”며 “하노이 임대료는 여전히 급성장 시기의 기대치를 기반으로 책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사업자들이 매출 급감으로 재정 균형을 맞출 수 없게 되면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간접비 절감”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전자상거래 부상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도 전통적 사업 방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쫑띤 회계세무컨설팅(Trong Tin Accounting and Tax Consulting) 응우옌반즈억(Nguyen Van Duoc) 대표는 “법률 정책의 수많은 변화로 투명성과 매출에 대한 전액 세금 납부 요구가 이윤 폭을 좁혀 매력을 떨어뜨렸다”며 “현행 세금 정책에 따라 기업들은 출처를 증명하기 위해 완전한 투입 세금계산서를 갖춰야 해 위조품과 모조품 시장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즈억 대표는 “사업 부진은 실제이고, 세금 정책 변화가 소상공인 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실제”라며 “관리 기관은 소상공인들이 실수나 과태료를 끊임없이 두려워하지 않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소통과 지원 조치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엉 부소장은 “규제 기관이 사업주들과 함께 일하며 최대한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초기 단계에서 과태료나 형사 처벌을 최소화하며 추가적인 불안을 조성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