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인 응우옌티흥란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43세의 마이씨는 “같이 잠자리를 해도 서로 등을 돌리고, 돈은 각자 관리하며, 대화는 온통 아이들에 관한 것들로만 이루어진다”며 고통을 토로했다. 이러한 장기적인 갈등은 그녀를 우울증으로 내몰았고, 마이씨는 자택에서의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퇴근 후 늦게까지 회사에 머무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면 47세의 카이씨는 “식사 중 TV 소리만이 배경음이 되고, 주말에는 각자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며 소외감을 드러냈다. 그에 따르면 아내와의 대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며, 자신은 단지 외로운 존재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중년 부부의 이혼은 대개 큰 소음 없이 천천히 진행된다. 마이씨의 사례와 같은 ‘공동 거주 이혼’의 경우, 자녀를 위해 함께 사는 만큼 감정적인 거리는 더욱 심화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년층의 이혼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한국에서 실시한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중년의 40%가 이혼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는 50세 이상 사이의 이혼율이 지난 3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독이 단순한 심리적 고통을 넘어서 육체적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독한 상태는 마음의 고통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이나 면역 체계의 붕괴 등 심각한 신체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중년 부부가 감정적으로 깊은 소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대화와 시간을 할애하고, 가벼운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적이고 이해심 있는 방식으로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 없이는 이들의 우울증과 고독은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위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거나, 힘든 결정을 내리는 것도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상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