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강하 우려’ 에어버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리콜…베트남 항공대란 없어

-비엣젯항공·베트남항공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완료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급강하 우려 등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창사 55년 역사상 최대 규모 글로벌 리콜에 나선 가운데 문제 기종을 다수 운용 중인 베트남 항공 업계 또한 지연과 결항 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지만, 주말 사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면서 큰 운항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베트남항공)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가 급강하 우려 등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창사 55년 역사상 최대 규모 글로벌 리콜에 나선 가운데 문제 기종을 다수 운용 중인 베트남 항공 업계 또한 지연과 결항 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지만, 주말 사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면서 큰 운항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의 우옹 비엣 융(Uong Viet Dung) 국장은 지난달 29일 “베트남에서 운항 중인 A320 및 A321 계열 기종 169대 중 이 중 장비 교체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했던 81대에 대한 조치가 30일 오전 7시전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별로는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이 A320/A321 계열 기종 69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예정보다 일찍 완료했으며,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HVN) 또한 11월 29일 중 영향을 받은 항공기 약 20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날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Noi Bai)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나서면서 공항 혼잡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소요된 시간은 기체당 약 1시간으로,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기에 별다른 운항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CAAV는 지난주 에어버스의 리콜 발표 직후 베트남 항공 업계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리콜과 관련한 영향을 논의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 내 취항 중인 상업 및 특수 항공사는 모두 14곳으로, 운항대수는 254대에 이른다. 항공사들은 국내선 52개, 국제선 211개 노선을 각각 운항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지난달 28일 “A320 계열 항공기에 급강하를 포함해 비행 안전에 심각한 이상을 미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있다”며 전 세계 A320 계열 항공기 6000대에 대한 글로벌 리콜 명령을 내렸다.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은 에어버스의 리콜 발표 직후 A319·A320·A321 기종의 비행제어컴퓨터시스템(FCC) 교체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긴급 지시했다.

에어버스의 A320 계열 여객기 문제는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A320 여객기에서 발생한 급강하 사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시 멕시코 칸쿤에서 미국 뉴저지주로 향하던 여객기는 자동 조종 상태에서 급격한 고도 하락으로 플로리다주 탬파에 비상 착륙했다. 이후 원인 규명을 위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가 시작됐다.

EASA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초기 기술 평가에서 A320 계열 여객기의 조종계열 계통 컴퓨터 이상이 여객기 급강하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조종사의 개입 없이 승강타가 움직여 기체 구조 한계를 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에어버스의 글로벌 리콜은 1969년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인도수 기준 A320이 보잉737을 제치고 가장 많이 인도된 기종으로 이름을 올린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생했다.

에어버스가 전 세계 350여개 항공사에 리콜을 명령했을 당시 약 3000대 A320계열 항공기가 운항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입수한 항공사 정보 공개에 따르면, 해당 문제는 주로 소프트웨어를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으나, 구형 기종은 정비센터에서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해 상당 기간 운항이 제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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