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당 거리 등 침수에도 관광객 여전…다낭 600mm 폭우 예보

중부 호이안(Hoi An) 구시가지가 26일 밤 호아이강(Hoai River) 수위 상승으로 최대 1m까지 침수됐지만, 관광객들은 빗속에서도 침수된 마을을 둘러보며 관광을 이어갔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저녁 호이안동(Hoi An ward)의 홍수가 급속히 상승했다. 오후에 박당(Bach Dang) 거리가 약 0.5m 침수됐고, 자정까지 1m로 높아지면서 호아이강 건너편 응우옌푹쭈(Nguyen Phuc Chu) 거리까지 확산됐다.
침수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여전히 보도를 거닐며 홍수에 잠긴 고대 도시를 감상했다. 관광객들은 삿갓과 우비를 착용하고 등불을 사서 빗속에 호아이강에 띄웠다.
강에 꽃등을 띄우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영적·문화적 체험으로 여겨진다.
구시가지 주민들은 홍수에 익숙해 많은 가구와 상점이 같은 날 정오부터 물건을 높은 곳으로 옮겼다. 바이쩌이(Bai Choi) 공연장에서 레러이(Le Loi) 교차로까지 이어진 박당 거리 일부는 0.8m 깊이로 침수돼 상점들이 문을 닫고 불을 껐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관광 보트를 운행해 박당 거리로 승객을 태웠다. 오후 7시까지 홍수가 호아이강 위 안호이 다리(An Hoi Bridge)를 덮쳤다. 교통 경찰은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침수 지역을 통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위험 지역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이 깊이 침수된 지역을 피하도록 경고했다.
비가 내리고 홍수가 상승했지만 호이안의 많은 거리는 여전히 관광객으로 붐볐다. 가장 붐비는 곳은 응우옌호앙(Nguyen Hoang) 야시장으로, 관광객들은 주로 침수된 물을 헤치며 밤에 구시가지를 감상하는 체험을 즐겼다.
중부수문기상센터 예보에 따르면 한파, 열대수렴대, 동풍의 영향으로 26일 저녁부터 28일 저녁까지 다낭(Da Nang)시는 평야 지역 200∼400mm, 남서부 산악 지역 250∼450mm, 북서부 150∼3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500∼600mm를 초과할 전망이다.
강들은 홍수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지아-투본강(Vu Gia-Thu Bon river)의 홍수 정점은 경보 3단계를 초과하고, 한강(Han river)과 땀끼강(Tam Ky river)은 경보 2단계를 초과할 수 있다.
Vnexpress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