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자연폭포, 일주일 새 두 번째 폐쇄…수위 2m 급상승
베트남-중국 국경에 위치한 반족(Ban Gioc) 폭포가 연속된 태풍으로 에메랄드빛 맑은 물 대신 흙탕물로 변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까오방(Cao Bang)성 쯩카인(Trung Khanh) 동에 거주하는 타이즈엉(Thai Duong)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지에 격렬하게 흐르는 흙탕물 폭포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그는 “폭포를 방문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여겨지는 때에 이런 드문 광경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진은 빠르게 수천 건의 반응을 얻었고, 많은 사람이 충격을 표현했다. 즈엉 씨는 “연속된 태풍이 폭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반족폭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태풍 맛모(Matmo)가 중국 남부를 강타한 후 10월 6일 오후부터 수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폭우로 수위가 평소보다 약 2m 급상승했다.
관리팀은 방문객들에게 폭포 가장자리, 강둑, 산사태 위험 지역을 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10월 7일 오전 안전을 위해 관광 지역이 일시 폐쇄됐다.
이는 일주일 내 두 번째 폐쇄다. 앞서 태풍 부알로이(Bualoi)의 영향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폭우로 폭포로 가는 도로에도 심각한 침수가 발생해 이동이 어려워졌다. 예상치 못한 폐쇄로 여러 관광 단체의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하노이 소재 여행사 관계자는 “9개 단체가 이 기간에 까오방을 방문할 계획이었다”며 “태풍 영향이 덜한 무깡짜이(Mu Cang Chai), 하롱(Ha Long), 깟바(Cat Ba) 등 대체 목적지로 투어를 재편성해야 했다”고 말했다.
반족 폭포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연 폭포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국경 폭포다. 매년 9월부터 폭포로 유입되는 꾸아이손(Quay Son)강 물이 에메랄드빛으로 변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시즌에 접어든다.
태풍 부알로이는 9월 29일 베트남 중부에 상륙해 북부와 중북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불과 일주일 후 태풍 맛모의 순환으로 인한 폭우가 베트남 북부에 역사적 홍수를 일으켰다.
Vnexpress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