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고문당해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2달째 송환 미뤄져

캄보디아 정부 협조 안 돼 송환 늦어져…한국 경찰 현지 파견도 못해

경북경찰청

캄보디아에서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당해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이 2개월째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 대학생 A씨(20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감금 피해가 주로 발생해온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지역 인근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 증명서에 사망 원인을 ‘심장마비(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로 적시했다.

A씨는 앞서 지난 7월 17일 가족들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일주일 뒤 A씨의 가족에게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말투를 쓰는 협박범이 전화를 걸어와 “A씨가 사고를 저질러 해결해야 한다”며 5천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은 해당 전화 통화 후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했다.

경찰과 외교부는 A씨 가족에게 돈을 보내지 말고 현지 경찰에게 (A씨)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라고 안내했지만, 가족들은 A씨의 위치를 알 수 없었고 그사이 가족들은 협박범에게 걸려 온 전화로만 A씨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흘 만에 협박범 전화가 끊겼고, 2주 뒤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은 2달째 캄보디아 현지에 방치된 상태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국내 유족과 소통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달 캄보디아 현지에 경찰 등을 파견해 A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송환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정부 협조 문제로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시신은 아직 부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입출국 경위와 범죄 피해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와 납치범 등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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