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알로이’…사망자 수 51명으로 늘어

-14명 실종·164명 부상…재산 피해액 8천500억원으로 집계

홍수로 물에 잠긴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 시가지

태풍 ‘부알로이’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베트남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1명으로 늘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베트남 재해방재청은 북부와 중부 일대를 강타한 부알로이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51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164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액은 15조9천억 동(약 8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지난달 30일 베트남 농업환경부가 집계한 사망자 수는 26명이었으며 당시 실종자 수도 30명이었다.

이번 태풍으로 주택 23만8천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8만9천㏊(헥타르·1㏊는 1만㎡)에서 벼를 포함한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또 양식장 1만7천㏊와 산림 5만300㏊가 훼손됐다고 재해방재청은 전했다.

전봇대 8천800개가량이 쓰러진 탓에 46만8천50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폭우로 도로 7천500곳이 차단되기도 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신속한 복구를 지시하면서 피해 지역 15곳에 긴급 지원을 하기 위해 예비비 2조5천240억 동(약 1천350억원)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앞서 부알로이는 지난달 26일 열대성 폭풍으로 필리핀 중부를 먼저 강타했고, 24명이 숨졌다.

이후 태풍으로 발전한 부알로이는 베트남으로 이동했으며 북부와 중부 여러 지역에는 일일 강수량이 300㎜를 넘는 폭우가 내렸다.

지난 몇 년 동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잦아졌고 강도도 세지면서 피해가 늘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1∼8월 태풍이나 폭풍으로 입은 베트남의 피해 규모는 약 3억7천100만 달러(약 5천21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강타해 323명이 숨졌고, 경제적 피해액도 33억 달러(약 4조6천억원)에 달했다.

연합뉴스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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