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6.3→6.7% 상향조정…수출·FDI 증가 반영

– 7월 0.3%p 하향후 두달만, 역내국대비 상호관세 나쁘지 않아…최고 8.5% 정부 목표는 여전히 ‘미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미국의 상호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6.7%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사이공신항공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미국의 상호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6.7%로 상향 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ADB는 전일 내놓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영향에 따라 7월 보고서를 통해 전망치를 0.3%포인트 하향한 지 불과 두 달만에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올해 정부 목표치인 8.3~8.5%과는 여전히 큰 괴리를 보인다.

이에 대해 응웬 바 훙(Nguyen Ba Hung) ADB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치 상향 조정은 올해 초 경제에 나타난 여러 긍정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베트남은 미국의 상호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 활동과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또한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역내 교역국들과 비교해 베트남에 부과되는 세율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으로, 이는 베트남의 경쟁 우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말 기준 베트남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3060억달러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대(對)미국 수출은 26.4%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국(9.2%)과 일본(9%)향 수출도 긍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또한 상호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은 강세를 유지했고, 집행액은 누적 154억달러로 8.8%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ADB는 “이 같은 집행액은 지난 5년 중 동기 최고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존 외국 기업들의 투자 규모 확대는 베트남 시장과 기회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훙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FDI 구성 지표에서 집행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신규 투자는 8.1% 줄어드는 등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며 “이는 세계 무역 불안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는 상반기 강력한 수출 성장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이 주문 이행을 서두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며 8월 초 시행된 상호 관세 영향으로 올해 남은 기간 수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부과 중인 상호 관세율은 20%이다.

베트남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8월 2개월 연속 기준치(50)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출 주문이 둔화된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훙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지표는 향후 주문 증가가 확실치 않다는 신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장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2025~2026년 기간 베트남 경제는 회복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샨타누 차크라보티(Shantanu Chakraborty) ADB 베트남지사장은 “베트남은 효과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통해 통화 수단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8월 기준 누적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은 18%로 연간 추정치를 2%포인트 상회했는데 이에 대해 ADB 전문가들은 “신용 증가는 경제 성장 모멘텀을 조성하지만, 단기 신용 증가는 금이나 주식 등 투자처에 사용되는 경향이 많아 거시경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실질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 이러한 신용 흐름은 기업의 생산 및 사업 활동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기후 변화 문제 해결 △민간 부문 경쟁력 강화 △세제 현대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포괄적 법률 개혁 등을 정부 당국에 권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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