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높은 주택 수요, 사회주택 공급 늘려야”…재고 관리 만전 지시

– 정책자문위 회의, 법적 장애물 해소·건설 관련 행정절차 간소화 지시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의 한 사회주택단지. 베트남정부가 사회주택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가주택개발기금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VnExpress/Le Tan)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높은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회주택 공급 확대에 주력할 것을 각 부처 및 기관에 지시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3일 보도했다. 

정부사무국은 이달 초 개최된 정책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당시 회의에서 찐 총리는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이나, 현재 예상과는 다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국민들의 높은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찐 총리는 △법적 문제로 계류중이거나 진행이 더딘 사업에 대한 신속한 장애물 해소 △건설 투자 관련 행정 절차 간소화 △사회주택 공급 확대 및 재고 부동산 관리 만전 등을 유관 부처 및 기관에 지시했다. 총리 지시에 따라 정책자문위원회는 부동산 시장의 포괄적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연구하는 책임 기관으로 관련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국 재고 부동산은 2만5300개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토지는 1만1700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변동이 없었던 가운데 주택은 1만290채로 9% 가까이 증가했고, 아파트 3287호로 40%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빈그룹(증권코드 VIC)와 빈홈(증권코드 VHM)과 노바랜드(증권코드 NVL) 등 베트남증시 상장 부동산 기업 100여곳의 재고 자산은 531조동(201억450만여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해 1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분양 재고 부동산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주로 상품 전반이 대부분의 실수요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가격에 기인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진행 중인 주거 사업 가운데 다수의 가격대가 실제 거주나 투자 수요 모두에 적합하지 않은 상태이며, 시장 공급 구조는 실수요가 가장 높은 중저가 대신 고급·럭셔리 부문 편중이 심화되며 수급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주택 수요자 또한 고급 부문에 대한 지나친 편중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앞서 VN익스프레스가 지난 6월 7600여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2%가 ‘아파트 가격대가 너무 높아 하반기 아파트를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21%는 ‘아파트 가격이 적정 수준을 되찾을 때까지 임대 거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적정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다수가 30억동(약 11.4만달러) 미만을 꼽았다.

인사이드비나 202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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