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1곳당 최대 1억동, 베트남 내 P2P 대출 서비스 업체 약 100곳…외투기업 대부분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P2P(peer-to-peer) 대출 한도를 담은 규정을 발표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2일 보도했다.
P2P 대출은 금융 사용자가 은행 등 전통적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직접 대출을 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P2P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업체 1곳당 최대 1억동(3791달러), 모든 업체를 통틀어 최대 4억동(1만5162달러)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규정은 지난 7월 1일자로 시행된 2년간 P2P 대출 시범 사업의 원활한 운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시범 사업의 성격에 맞춰 위험 관리 원칙에 대한 공통된 합의 확보를 목표로 한다. 중앙은행은 이번 대출 한도가 대출자와 차입자 모두의 재정적 손실을 제한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은 P2P 대출 업계에 베트남국가신용정보센터(CIC)에 신용(대출) 정보를 연결·보고·확인을 안내토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국가 신용정보 시스템에 대한 참여가 P2P 대출업체로 하여금 고객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차용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해 대출 품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베트남 은행 부문의 혁신과 금융 포용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위험 관리를 보장하기 위해 핀테크 업계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초 은행 분야의 통제된 테스팅 메커니즘(샌드박스) 및 금융 기술(핀테크) 솔루션에 대한 시행령 94호를 발표하며 P2P 대출 활동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P2P 대출 시범 사업은 2년간 진행되며, 이 기간 신용 평가 및 개방형 API를 통한 데이터 공유도 함께 진행된다. 외국 은행은 P2P 대출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내 P2P 대출을 서비스 중인 업체는 약 100곳으로, 대부분을 외국인 투자기업이 채우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