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동 들인 홈짐, 먼지만 쌓여”…베트남서도 ‘방치 운동기구’ 고민

-좁고 답답한 공간에 의욕 상실…”미니멀하게 꾸미고 다목적 활용을”

Panoramic view of the room from the entrance, exercise equipment takes up most of the space, while messy living furniture reduces the excitement of use. Photo provided by reader

The simple gym with compact equipment, light-colored wooden floors and glass partitions helps to expand the sense of space, increase light and reduce the feeling of claustrophobia. Photo: T&P Architects

베트남에서도 집에 운동 공간을 마련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전문가들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2일 보도했다. 

하노이에 사는 응옥탄(Ngoc Thanh) 씨는 4층 방에 러닝머신, 자전거, 다기능 운동기구 등을 갖춘 홈짐을 만들었지만 몇 달 만에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천만 동을 투자했지만 공간이 너무 좁고 답답해서 들어가자마자 나오고 싶은 느낌”이라며 “4층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T&PAC 건축사무소의 부이타이(Bui Thai) 건축가는 “제한된 공간에 너무 많은 기구를 배치해 항상 비좁고 답답하다”며 “자연광과 환기가 부족해 운동 의욕이 더욱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부이 건축가는 “운동 공간은 미니멀해야 하고 개방감이 있어야 한다”며 “이 방은 사용자가 시작하기도 전에 공간 때문에 지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많은 개인 체육관이 좋은 전망과 조명을 갖추거나 거실과 연결돼 있는 반면, 이 방은 고층에 고립돼 있고 단조로운 디자인이라 동기 유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이 건축가는 개선책으로 운동용 자전거나 덤벨 등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두 가지 기구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다.

책상 세트도 치워 공간을 확보하고, 큰 벽 거울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며, 자연광 조명으로 교체하고 환기구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타운하우스처럼 공간이 제한된 곳에서는 단일 목적의 체육관보다 가벼운 운동, 독서, 명상, 휴식이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설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Vnexpress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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