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철수 공식화

– 호찌민시 재정국 투자중단서 접수 사실 확인

롯데가 추진 해온 베트남 호치민시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조감도. 롯데가 약 8년간 이어온 약 10억달러 규모 베트남 호치민 투티엠신도시 에코 스마트시티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사진=롯데그룹)

롯데가 8년간 이어온 약 10억달러 규모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신도시(Thu Thiem) 에코 스마트시티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호찌민시 재정국은 지난 20일 열린 시정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시 재정국에 따르면, 에코 스마트시티의 사업 주체인 롯데프라퍼티호치민은 지난달 20일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정국은 “롯데는 투자 중단서를 제출했지만 투자법 규정에 따른 공식 투자 종료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며 “법적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원칙적으로 롯데프라퍼티호치민은 에코 스마트시티의 투자자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투티엠신도시 2A구역 7.4헥타르(7.4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높이 쇼핑몰과 오피스, 호텔, 아파트 및 레지던스 등 11개동 건설을 골자로 한 약 10억달러 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당시 투티엠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롯데는 2017년 7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본 사업에 대한 시행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9월 기공식을 개최했으나, 이후 여러 법률적 문제에 부딪히며 계획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롯데는 사업 재개를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지분율 조정 허용 △외부 자본 유치 △재정 부담 조정 △토지 사용료 납부 기한 연장 등 법적 장애물 해소를 당국에 반복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시당국은 지난 7월 에코 스마트시티 부지 가격을 16조1900억동(6억4060만여달러)으로 확정 발표했다. 통상 투자금 납부 이후 1년 내 마무리되는 토지 감정 평가가 7년여 끝에 마무리된 것으로, 토지사용료 또한 사업 추진 당시보다 10배 가량 크게 불어났다.

이에 롯데는 ‘토지 감정 절차 지연과 법규 변경으로 인한 투자 비용 증가, 사업 조건 변화로 인해 사업 지속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가 에코 스마트시티 사업 철수 방침을 호치민시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말 선샤인그룹 (Sunshine Group)과 디아인베스트먼트(Dia Investment)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해당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시당국에 타진한 상태다.

인사이드비나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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