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 태양광 패널 1만2400개 외 추가 용량…향후 5년간 전력 수요 75% 충족
덴마크 완구업체 레고의 베트남 신공장이 조업에 사용하는 전력 중 상당 부분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레고그룹의 베트남 법인인 레고베트남(LEGO Manufacturing Vietnam)은 지난 17일 베트남싱가포르산업단지(VSIP)와 직접전력구매계약(DPPA)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최초의 산업용 대규모 재생 에너지 솔루션으로, 계약에 따라 VSIP는 자사 대규모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한 재생 에너지를 산업용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를 통해 내년 초부터 베트남싱가포르3산업단지 소재 레고 베트남 공장 측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응웬 푸 틴(Nguyen Phu Thinh) VSIP 대표는 “이번 계약은 재생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양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베트남 저탄소 제조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옥상 태양광과 BESS 시스템을 통합함으로써, 산업단지가 어떻게 안정적인 저탄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지 앞장서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고베트남은 이번 계약으로 공장 가동에 있어 매년 약 1만50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재생 에너지 솔루션은 기존 공장에 설치된 1만2400개 옥상 태양광 패널에 추가되는 용량으로, 전체 재생 에너지 용량은 향후 5년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의 7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레고베트남은 이에 그치지 않고, 100% 재생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외부 전력 구매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예스퍼 하셀룬드 미켈슨(Jesper Hassellund Mikkelsen) 레고베트남 아시아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총괄관리는 “이번 계약은 공장을 재생 에너지로 운영하려는 당사의 목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기업 중 하나가 됐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준 베트남 중앙 정부와 지방 당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지난 4월 준공된 레고의 13억달러 규모 베트남 공장은 레고의 세계 여섯번째 생산시설이자,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은 두번째 생산 거점으로, 특히 공장 가동에 사용되는 전력 전량을 재생 에너지로 조달한다는 목표를 밝혀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친환경 제조시설의 모범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VSIP는 베카멕스IDC와 싱가포르 셈콥개발(Sembcorp Development corporation) 주도의 컨소시엄이 지난 1996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현재 전국 120㎢ 규모의 20개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 기업 1000여 곳의 총 투자 규모는 230억달러 이상으로, 각 지역민 32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