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s 조사서 역대 최고 순위…개인재정지수 5년 연속 1위 ‘비결은 물가’
베트남이 세계 최대 규모 외국인 거주 만족도 조사에서 5위에 오르며 아시아 지역 ‘가성비 최고’ 거주지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Vnexpress지가 18일 보도했다.
글로벌 외국인 커뮤니티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가 18일 발표한 ‘2025 해외거주자 인사이더(Expat Insider 2025)’ 조사 결과 베트남은 파나마, 콜롬비아, 멕시코, 태국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이 이 조사에서 거둔 역대 최고 순위다.
베트남의 강력한 성과를 이끈 핵심 요인은 ‘affordability(경제성)’이었다. 베트남은 개인재정지수(Personal Finance Index)에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89%가 생활비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87%는 가처분소득이 편안한 생활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 미국인 외국인은 인터네이션스에 “편안한 생활을 하면서도 미래를 위한 저축과 빈번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 외에도 베트남은 직업과 일상생활 부문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해외근무(Working Abroad) 부문에서 11위를 기록해 괜찮은 경력 전망과 근무 조건을 인정받았고, 정착 용이성(Ease of Settling In)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베트남의 대체로 환대하는 문화와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트남은 또 인터네이션스의 행복지수(Happiness Level)에서 8위에 올라 외국인 거주자들의 높은 전반적 삶의 만족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장밋빛은 아니다. 생활비 우위는 여전히 돋보이지만, 베트남은 2025년 삶의 질(Quality of Life) 부문에서 1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는 대중교통, 여가 옵션, 환경 요인, 의료 인프라 등에서 선도적 거주지들 대비 개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인터네이션스의 해외거주자 인사이더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생활·근무 관련 연례 조사 중 하나다. 2025년 조사는 올해 2월까지 실시됐으며, 전 세계 172개국 출신 1만85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상위 10위 안에는 6위 중국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스페인, 말레이시아가 포함됐다.
Vnexpress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