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공항 대체…연 1천500만명 수용 규모로 경제 성장 견인 기대
캄보디아가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건설한 테초 국제공항(Techo International Airport)이 9일 개항했다고 크메르타임즈지가 보도했다.
이 공항은 캄보디아의 세계 연결성과 미래 경제 성장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되는 랜드마크 항공 프로젝트다. 항공편 운항은 9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개항식은 10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본 공항은 1959년부터 수도의 주요 항공 허브 역할을 해온 프놈펜 국제공항(Phnom Penh International Airport)을 대체하게 된다.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테초 국제공항은 민간항공청 국가사무국과 펑케아브세(Pung Kheav Se)의 해외캄보디아투자공사(OCIC) 간 합작투자회사인 캄보디아공항투자회사(CAIC)가 투자했다.
이 현대적 공항은 국제 4F 표준으로 설계돼 에어버스 A380-800과 보잉 747-800 등 세계 최대 여객기를 수용할 수 있다.
민간항공청에 따르면 이 공항은 4F 등급 공항 중 세계 9위 규모이며,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설계와 규모 면에서 세계 상위 11위 공항에 포함됐다.
본 공항은 무역, 투자, 관광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의 경제연구원 홍 바낙(Hong Vanak)은 테초 국제공항이 운영을 시작하면 국제 관광객뿐만 아니라 투자자와 비즈니스 여행객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국제 공항이다. 항공편이 늘어나면 주요 항공사들의 관심을 끌고 캄보디아와 세계의 연결을 강화할 것이다. 동시에 공항으로 가는 길과 주변 지역의 상업 활동이 급속히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광 부문에서 신 공항은 캄보디아 현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캄보디아여행사협회 회장 차이 시블린(Chhay Sivlin)은 이 공항이 국가 관광업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초 국제공항은 자부심의 원천이다. 전 세계 여행객, 투자자, 항공사들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국제 여행 박람회에서 홍보했는데 강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그는 말했다.
새 시설은 또한 캄보디아의 제한적인 항공 화물 서비스 역량 문제도 해결할 것이다. 현재 캄보디아 공항들은 대형 화물기를 수용할 수 없어 무역 잠재력이 제약을 받고 있다.
CAIC 디렉터 찰스 반(Charles Vann)은 이 공항이 여객 허브이자 화물 허브 역할을 해 캄보디아가 물류 부문을 업그레이드하고 지역 및 국제 시장에 더 잘 서비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초 국제공항 운영 개시와 함께 프놈펜 국제공항은 9월 8일 밤 영구 폐쇄되며 거의 70년간의 서비스를 마감한다. 훈 마넷(Hun Manet) 총리는 정부가 400헥타르 부지를 민영화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토지는 민간항공 사무국 관리 하에 남게 되며, 정부는 자산이 국가 용도로 보존되도록 보장할 것이다.
테초 국제공항은 캄보디아의 가장 중요한 인프라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국제 항공 연결성을 강화하고 화물 수용 능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항공사를 유치하고 관광, 무역,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허브 역할을 넘어 이 공항은 더 광범위한 경제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며 캄보디아를 세계 무대에서 더 경쟁력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크메르타임즈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