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물가 급등으로 가계 부담 가중

-전기·수도·식료품값 상승에 월 수백만 동 추가 지출…소득은 변화 없어

A HCMC resident shopping. Photo by VnExpress/Thi Ha

호찌민시에서 전기, 수도,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득 변화 없이 가계가 매달 수백만 동의 추가 부담을 지고 있다고 8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득년구(Duc Nhuan Ward) 판당르우 거리(Phan Dang Luu Street)에 사는 5인 가족 응웬 티 한(Nguyen Thi Hanh) 씨는 7월 전기요금으로 거의 400만 동(160달러)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어컨 사용을 줄였음에도 1년 전보다 100만 동(38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한 씨는 “절약하려고 노력할수록 지출은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이공구(Sai Gon Ward) 미디어 회사에 근무하는 마이(Mai) 씨는 외식을 줄이고 할인 상품만 구매함에도 가족의 월 지출이 2천만 동(760달러)으로 1년 전보다 수백만 동 늘었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이 주로 구매하는 향미(fragrant rice)는 ㎏당 1만5천 동(0.5달러)에서 1만9천∼2만5천 동(0.7∼0.9달러)으로 올랐다. 3년째 소득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저축은 절반으로 줄었다.

마이 씨는 “예상치 못한 의료비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저축할 돈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런 걱정은 많은 가정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평균 전기요금은 지난 6개월간 두 차례 인상돼 ㎾h당 2천50 동(0.07달러)으로 연말 대비 4.5% 올랐다. 수도요금도 올해 초부터 ㎥당 400∼600 동(0.01∼0.02달러) 인상됐다.

안호이동구(An Hoi Dong Ward) 솜모이 시장(Xom Moi Market)에서 수산물을 파는 항(Hang) 씨는 올해 수산물 가격이 20∼30% 오르고 고객 수가 줄어 평균 재고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안호이따이구(An Hoi Tay Ward)에서 20년 넘게 쌀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사우(Sau) 씨는 7월 전기요금이 250만 동(95달러)으로 전달보다 40% 급등했다고 밝혔다. 육류, 채소 등 재료비도 모두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쌀국수 한 그릇 가격을 4만5천 동에서 5만 동(1.7∼1.9달러)으로 올렸지만 손님들이 떠나갔다고 말했다.

수요 감소 속에서 많은 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식품회사 비싼(Vissan)은 매출 증대를 위해 “하나 사면 하나 무료”, “둘 사면 하나 무료” 등의 프로모션을 출시했다.

판 반 중(Phan Van Dung) 비싼 부총괄이사는 “비용 절감과 가격 인하를 위해 전기, 수도부터 에어컨 가동 시간 조정까지 모든 지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3.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가정 내외 식료품과 전기, 수도가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호찌민시의 한 개인재정 전문가는 연료와 운송비 상승이 공급망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의료에서 교육까지 모든 부문에서 가격이 오르며 둔화 조짐 없는 비용 나선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계에 필수 지출에 집중하고 소비자 부채를 제한하며 할인과 지역 제품을 활용해 돈을 절약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주요 해결책은 전기, 연료, 식료품 등 핵심 상품의 가격 안정화라고 인정했다.

호 득 폭(Ho Duc Phoc) 부총리는 4일 회의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지속적이고 복잡한 지정학적, 경제적, 사회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물가가 예상 추세를 따랐지만 7개월 인플레이션 3.26%는 베트남이 경제 활성화에 자원을 집중하는 가운데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호 부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 당국에 필수품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공급과 수요를 관리해 부족과 급등을 방지하며 가격 신고와 목록을 면밀히 감시하고 위반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각 부처에 가격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10월까지 2026년 가격 계획을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는 상반기 7.52% 성장해 2011년 이후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Vnexpress 2025.09.08

답글 남기기

Check Also

8월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고치’…168만명 전년동월비 16%↑

– 누적 1400만명 22%↑…중국 353만명 ‘최다’, 한국 290만명, 대만 83.9만명, 미국 57.2만명 순 지난 8월 …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