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LTS 과열로 교육 격차 심화 우려

-2년 유효기간 만료로 재응시 반복…농촌 학생들 대학 진학 장벽 높아져

Vietnam's obsession with IELTS risks widening the education gap

 베트남에서 IELTS 시험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교육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베트남 학생들이 IELTS 시험에 거액을 투입하고 있지만 2년 유효기간과 재시험의 반복적 순환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학 입학 시 취득한 인증서가 4년 후 졸업할 때는 만료돼 학생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더 큰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많은 대학이 자체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대신 외국 인증서에 기준을 외주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이미 영어에서 우위를 가진 학생들을 쉽게 선발할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그 비용은 고스란히 가정에 전가되고 있다.

많은 가정에게 이는 수억 원의 과외비와 시험당 수십만 원의 비용을 의미한다. 2년 후에는 인증서가 무용지물이 된다.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것은 국제 시험 기관과 입시학원들이다. 반면 농촌과 소외계층 출신 학생들은 훨씬 높은 장벽에 직면하게 돼 대학 입학이 학업 실력보다는 경제적 특권의 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다. 대학들조차 국제 인증서를 살 여력이 없는 뛰어난 후보자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문을 닫는 손실을 보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째, 베트남이 신뢰할 수 있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가 외국어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외국 시험의 독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 국제 인증서가 시스템의 일부로 남아 있다면 결과가 학생의 대학 재학 기간 내내 유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복적인 재시험 강요는 낭비적이고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대학들은 입학과 졸업 요건을 구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입학은 기본 능력만을 테스트해 공정성을 보장하고, 졸업은 논문, 프로젝트, 영어 면접 등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대학은 학습과 발전에 관한 것이어야 하며, 단명하는 인증서를 쫓는 관료적 순환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고등교육이 진정한 지적 성장의 플랫폼이 아닌 값비싼 IELTS 쳇바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Vnexpress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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