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우독-껀터-속짱 고속도로 진척률 45%…껀터시 “고의 지연시 수사 착수”
베트남 서부 지역을 관통하는 짜우독(Châu Đốc)-껀터(Cần Thơ)-속짱(Sóc Trăng) 고속도로 건설이 모래 공급 부족으로 지연되면서 공사 기간을 4∼8개월 단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7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1단계 공사 구간 188.2㎞, 총 투자비 4만5천억 동(18억 달러) 규모의 이 고속도로는 4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착공 2년 후 전체 진척률은 약 45%에 그쳤다. 1구간과 3구간은 기본적으로 요구사항을 충족했지만, 2구간과 4구간은 계획 대비 5∼9% 지연된 상태다.
총리 지시에 따라 각 지방정부가 2천680만㎥의 모래 채취를 허가해 전 구간 필요량 2천890만㎥를 기본적으로 충족했지만, 실제 채취 능력이 공사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도로 기반 조성을 위한 성토 작업은 141㎞ 중 46㎞(33%)만 완료됐다. 공사 현장에서는 매일 39만5천400㎥의 모래가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5만2천200㎥(13%)만 공급되고 있다.
반면 교량 건설 부분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2025년 12월 기본 완공이 예상된다.
국회 결의에 따르면 고속도로 노반은 늦어도 2026년 8월까지 완공돼야 한다(2025년 8월 성토 완료 후 12개월 침하 대기). 하지만 총리는 진도를 앞당겨 안장성(An Giang) 구간을 2025년 12월 19일, 전 구간을 2026년 4월 30일까지 완공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는 동탑성(Đồng Tháp), 안장성, 껀터시 등 모래 공급지 지방정부에 추가 채취장을 찾아 부족분을 보충하도록 요청했다. 동시에 주관기관(껀터시, 안장성)은 연약지반 처리 설계를 조정해 성토 기간을 단축하고 도로 공사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응웬 반 호아(Nguyễn Văn Hòa) 껀터시 부시장은 이미 충분한 모래를 확보한 껀터-까마우(Cà Mau) 고속도로에서 짜우독-껀터-속짱 고속도로로 모래를 이전하고, 구 속짱성의 자재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건의했다.
가장 지연이 심한 4구간의 경우 총 저장량 900만㎥에 가까운 9개 모래 채취장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220만㎥만 채취했다. 응고 타이 짠(Ngô Thái Chân) 껀터시 농업환경청장은 “일일 허가 능력은 2만5천㎥이지만 실제로는 1만∼1만1천㎥(40∼43%)만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말까지 총 수요량 800만㎥ 중 최대 328만㎥만 공급할 수 있다.
채취 업체들은 모래층이 얇고 진흙이 많아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명했다.
쩐 반 러우(Trần Văn Lâu)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모래 채취장 위치라는 객관적 원인 외에도 각 부처와 프로젝트 발주처의 관리·운영에서 주관적 지연이 있고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러우 위원장은 “올해 내내 진도가 지지부진하지만 면밀히 관리했다면 최소 60∼70%는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지할 이유가 없으며, 고의로 지연시키면 시 정부가 감사, 경찰 수사를 지시해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경고했다.
껀터시 최고 책임자는 계약업체의 역량을 면밀히 검토해 채취장을 받고도 채취하지 않거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을 방지하고, 능력이 부족한 업체는 철수시켜 다른 업체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한 관련 기관들이 해상 모래 채취를 위한 절차, 장비, 검사를 신속히 완료하고, 조건을 충족하는 강 모래 채취장의 생산능력을 과감히 늘릴 것을 제안했다. “남은 시간이 매우 짧아 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짜우독-껀터-속짱 고속도로는 안장성 짜우독의 국도 91호선에서 시작해 구 속짱성(현재 껀터시 소속) 쩐데(Trần Đề) 항구에서 끝난다.
1단계는 4차선, 노반 폭 17m, 설계속도 시속 100㎞로 건설되며, 완공 후에는 6차선, 노반 폭 32m 이상으로 확장된다. 이 고속도로는 서부 지역 각 성 간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대형 해상항구와의 연결을 개선해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Vnexpress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