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9일부터 베트남 북부에 폭우

-레벨 10 강도로 8일 중국 광둥성 상륙…산간지역 300㎜ 이상 강우 예상

Forecast of the path and affected area of ​​Typhoon Tapah. Photo: Disaster monitoring system

태풍 타파(Tapah)가 8일 중국 광둥성(Guangdong)에 상륙한 후 약화되면서 9일부터 베트남 북부 산간 및 중부 지역에 광범위한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Center for Hydro-Meteorological Forecasting)가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 현재 태풍의 중심은 동해 북부에 위치하며 최대 풍속 시속 102㎞, 레벨 9∼10, 돌풍 레벨 13의 강도로 시속 15∼20㎞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8일 오전 7시경 태풍은 광둥성 남부 해안에 접근해 레벨 10, 돌풍 레벨 13의 강도를 보이다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 광둥성 남부의 저압부는 최대 풍속 레벨 6, 돌풍은 2단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기상청(Japan Meteorological Agency)과 홍콩기상대(Hong Kong Meteorological Station)도 태풍이 시속 85∼90㎞의 풍속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고 기록했다. 광둥성에 상륙한 후 태풍은 서쪽으로 이동해 베트남 북부 산간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베트남 기상청은 9일 오후와 밤부터 북부 지역에 광범위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산간 및 중부 지역에는 평균 70∼150㎜, 많은 곳에서 3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3시간 동안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동해에서는 북부 해역에 레벨 7∼8, 태풍 중심 근처는 레벨 9∼10, 돌풍 레벨 13의 강풍과 4∼6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위험 지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은 출항을 제한하도록 권고됐다.

태풍 순환권의 가장자리는 통킹만(Gulf of Tonkin)과 북동부 연안에 뇌우, 회오리바람, 강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11일부터 저기압이 점차 소멸하면서 북부 지역의 비가 줄어들고, 12일부터 14일까지는 맑은 날씨와 서늘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환경부는 북부 산간 및 중부 지역 각 성에 폭우, 돌발홍수, 산사태 경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지역을 점검해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관련 부대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때 사람과 차량이 암거와 깊은 침수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서고, 동시에 주요 시설을 검토해 제방 안전을 보장하고 홍수 방지 및 구조 계획을 준비하도록 했다.

올해 들어 동해에는 7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6호 태풍 농파(Nongfa)가 하띤(Ha Tinh)∼꽝찌(Quang Tri) 북부에 약한 강도로 상륙해 피해가 적었다. 이전에는 5호 태풍 까지끼(Kajiki)가 8월 25일 탄호아(Thanh Hoa)∼하띤에 상륙해 9명이 사망·실종되고 77명이 부상했으며, 3만8천600채 이상의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510채가 붕괴되는 등 총 2조9천억 동(약 1억4천500만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연말까지 동해에 5∼7개의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 중 2∼3개가 본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로 중부에서 남부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파가 일찍 도착하고 연말 홍수가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Vnexpress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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