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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람 총비서, 디아스카넬과 회담서 농업·보건협력 대폭 확대…캄보디아와 200억달러 교역 목표
베트남이 쿠바와 캄보디아와의 외교협력을 대폭 강화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외교적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고 Vnexpress지가 1일 보도했다.
또람(To Lam) 베트남 공산당 총비서는 1일 하노이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Miguel Díaz-Canel Bermúdez) 쿠바 공산당 제1서기 겸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협력 문서 교환식을 참관했다고 베트남통신(VNA)이 보도했다.
이날 서명된 문서에는 2025∼2027년 쿠바의 식량안보를 점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쌀 생산 촉진 농업협력 협정, 제42차 베트남-쿠바 정부 간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 회의록 등이 포함됐다.
또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인민위원회와 쿠바 보건부 간 보건협력 양해각서(MoU), 베트남 내무부 산하 국가기록보존원과 쿠바 아카이브 간 기록물 관리 협력 MoU, 호아센 홀딩스 그룹(Hoa Sen Holdings Group)과 녹색경제연구소, 라비오팜 그룹(Labiofarm Group) 간 합작투자 설립 협정도 체결됐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당·국가·인민은 쿠바 인민에게 3천850억 베트남 동(146억 원) 상당의 첫 번째 지원을 제공했다.
르엉꾸엉(Luong Cuong) 베트남 주석은 1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쿠바 외교관계 수립 65주년(1960년 12월 2일∼2025년) 기념 대회에서 “베트남 당·국가·인민은 과거 민족해방과 통일투쟁,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국가건설과 국방 과정에서 쿠바가 베트남에 보여준 연대와 전심전력의 지원을 항상 소중히 여기고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아스카넬 쿠바 주석은 “베트남과 쿠바 사이에는 시간의 시험을 견뎌내고 우정과 협력의 모델이 된 특별한 유대가 형성됐다”며 “쿠바와 베트남 인민 간의 형제적 유대는 지리적 거리와 경제적 여건을 초월해 지속적인 정신적 가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베트남이 미국의 쿠바 봉쇄 해제와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데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르엉꾸엉 주석은 호찌민 주석의 “베트남과 쿠바는 수만 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 인민의 마음은 한 가족의 형제처럼 가깝다”는 말과 피델 카스트로의 “양국 관계는 특별하고 전례 없는 국제관계의 모델”이라는 확언을 인용하며 양국 관계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한편 또람 총비서는 같은 날 훈센(Hun Sen) 캄보디아 인민당(CPP) 총재를 접견해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훈센 총재는 “베트남의 8월 혁명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반식민지 투쟁에 큰 영감을 줬다”고 평가하며, 베트남이 2030년 현대적 산업과 중상위 소득 수준의 개발도상국, 2045년 고소득 선진국이 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양 지도자는 정치적 신뢰 강화, 고위급·다차원 교류 확대, 지도부와 청년층 간 연결 촉진, 민간교류 증진에 합의했다. 특히 어느 한 나라의 영토를 이용해 상대국의 이익을 해치는 세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머지 16%의 육상 국경 획정 작업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경 보안을 유지하고 초국경 범죄를 퇴치하기로 했다.
경제협력 면에서 훈센 총재는 2024년 양국 교역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가까운 미래에 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현재 캄보디아의 3대 교역 상대국이며, 베트남의 투자가 캄보디아의 생활 개선과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기존 협력 메커니즘과 협정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각 부처와 지방정부가 협력하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상호 관심사인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외교 활동은 베트남이 건국 80주년을 맞아 전통적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Vnexpress 2025.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