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베트남, 글로벌 도전 속에서도 놀라운 경제 성과”

-올해 1∼7월 수출 14.8% 증가…2025년 성장률 6.3%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Asian Development Bank)은 베트남(Vietnam)이 코로나19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글로벌 도전 속에서도 놀라운 경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샨타누 차크라보르티(Shantanu Chakraborty) ADB 베트남 국가소장은 이날 베트남통신(VNA·Vietnam News Agency)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최근 몇 년간 상당한 글로벌 도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차크라보르티 소장은 베트남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건전한 경제 관리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정부가 공급망 차질과 국제적 불안정 고조를 완화하기 위해 유연한 조치와 시의적절한 재정·통화 정책으로 결단력 있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견조한 무역 실적이 강력한 산업 생산과 함께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글로벌 및 지역 생산 네트워크에 점점 더 통합되고 있으며, 올해 1∼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62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7.9% 증가한 2522억6000만 달러로 101억80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산업생산지수도 8.6% 성장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공공투자도 중요한 성장 축으로 작용했다. 1∼7월 실행 FDI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고, 신규 투자 약정은 27.3% 증가한 241억 달러에 달했다.

베트남의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6∼37% 수준으로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충분한 재정 여력을 남겨두고 있어 효과적인 공공투자 집행이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역풍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부가가치세(VAT) 2% 인하와 기타 세제 인센티브, 지출 프로그램 등 재정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장기 성장에 필수적인 포괄적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역과 투자에 대한 개방 정책을 지속하면서 대외 리스크를 적극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베트남이 미국과 상호 관세 협상을 위해 일찍부터 노력한 것이 이런 적극적 접근법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크라보르티 소장은 베트남이 단기·중기적으로 증가하는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관세 확대, 보복 조치,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중동 불안정 등이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월 발표된 아시아개발전망에 따르면 베트남의 GDP는 2025년 6.3%, 2026년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4월 전망치 6.6%와 6.5%보다 소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그는 “고도로 개방된 경제인 베트남은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글로벌 무역과 투자 흐름의 변화에 취약하다”며 “운송과 에너지 등 고품질 인프라를 통한 경쟁력 제고가 물류 비용 절감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효율성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ADB의 베트남 협력 우선순위에 대해 차크라보르티 소장은 먼저 핵심 분야에서의 공공투자와 정책 자문을 꼽았다. ADB는 인프라 개발과 대규모 프로젝트, 개혁 프로그램을 위한 정부 지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부문 개발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ADB는 민간부문 성장을 촉진하는 개혁을 지속 지원하는 동시에 직접 또는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영향력 있는 민간부문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과 여성 소유 기업 등 취약계층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Vnexpress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