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껀저 지역민 ‘전기이륜차’ 전환 전액 보조금 지원 추진

– 도시 저배출구역 지정, 준빈곤층 22% 육박…재원 지방정부-기업 분담

호치민 시내와 껀저 지역을 잇는 릉삭길 전경. 호치민시 껀저 당국이 전기 이륜차 전환에 나서는 지역민들에게 차량가액 전액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호찌민시 껀저(Can Gio) 당국이 전기 이륜차 전환에 나서는 지역민들에게 차량가액 전액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껀저사 인민위원회의 호 반 빈(Ho Van Binh)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러한 전기 이륜차 전환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빈 부위원장에 따르면 보조금 지급액은 지방 정부와 기업이 분담할 예정이다.

빈 부위원장은 “호찌민시의 도시 계획에 따라 껀저는 청정에너지와 조림,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100% 전환에 투자해 지역을 저배출구역(LEZ)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새로운 도시 계획에 따라 지역민들의 소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준빈곤층이 22%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전액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기 이륜차 전환 의무화는 지역민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원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배출구역 지정에 따른 지역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차 구매 시 이러한 지원과 동시에 직업 훈련에 대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재원은 지방비 외 관내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친환경 전환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이 함께 부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관내 운행 중인 자동차는 약 1000대, 이륜차는 3만3000대에 달하고 있다.

한편, 껀저 지역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90억달러 규모 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지역으로, 자회사인 빈스피드(VinSpeed)는 도심과 해안을 연결하는 약 30억달러 규모 시속 350km 고속철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빈그룹 관계자는 “빈패스트는 호치민시 전기 이륜차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등록세를 전액 지원할 계획으로, 이 외 차량가액 즉시 할인과 할부이자 지원,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민을 위한 지원의 뜻을 밝혔다.

호찌민시 중심부로부터 남동쪽 50km 거리의 껀저 지역은 면적 700여㎢, 거주인구 약 8만명의 지역으로, 특히 해안선이 13km에 달하는 유네스코 맹그로브 생물권 보전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생태 관광지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찌민시의 2021~2030년 도시개발계획에 따르면, 껀저는 이러한 잠재력을 활용해 자유무역구역, 물류, 해양생태관광 및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에 예정된 주요 사업으로는 60억달러 규모 껀저국제환적항 등이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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