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77㎏ 밀수 조직 우두머리 레탄꽌, 귀 모양으로 신원 확인돼
마약 77㎏을 밀수한 조직의 우두머리가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4년간 도주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6일 마약 밀수 조직 우두머리 레탄꽌(Le Thanh Quan·35)을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서 체포해 메콩델타 동탑(Dong Thap)성으로 이송했다고 Vnexpress지가 25일 보도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꽌은 2020년 호찌민시의 배송업체 직원 레응우옌투이비(Le Nguyen Thuy Vy·32)를 ‘양녀’로 삼고 자신의 사촌 후인꾸옥닷(Huynh Quoc Dat)과 소개시켜 마약 밀수 조직에 끌어들였다.
2021년 1월 16일 꽌은 비에게 “의류와 화학제품”이라고 속이며 호찌민시 김비엔(Kim Bien) 시장에서 캄보디아 국경까지 운반한 후 마약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당일 밤 닷이 비를 캄보디아 국경 인근 하티엔(Ha Tien) 타운까지 운전해 갔다. 꽌은 나중에 픽업 장소를 동탑성의 탄쩌우-홍응우(Tan Chau-Hong Ngu) 페리 터미널로 변경했다.
이곳에서 비와 닷은 검은 봉지로 포장된 여러 상자를 받았다. 동탑성을 통과하던 중 경찰과 국경수비대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상자 안에는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MDMA 등 마약 77㎏이 들어있었다.
비와 닷은 꽌을 조직 우두머리로 지목했지만 그는 이미 도주한 후였다. 경찰은 즉시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도주 기간 중 꽌은 얼굴 성형수술을 받아 외모를 바꾸고 신분과 직업을 바꾼 채 가족, 지인들과 연락을 완전히 끊었다.
경찰은 끝내 호찌민시 롱빈(Long Binh) 와드에서 꽌의 행적을 추적했다. 얼굴이 바뀌었지만 꽌과 닮은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은밀한 감시를 통해 여러 정보원을 교차 확인했다.
수사관은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얼굴 형태는 바뀌었지만 귓바퀴 모양은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꽌은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제압된 후 자신이 수배자임을 시인했다.
앞서 3년 전 동탑 인민법원은 비에게 사형을, 닷에게는 ‘마약 불법 운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Vnexpress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