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응우옌(Thai Nguyen) 대학교 역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이 연고 없이 홀로 남겨진 1.1kg 미숙아를 위해 자신의 가슴을 내어준 사연이 알려지며 베트남 전역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응우옌 호앙 히엡(Nguyen Hoang Hiep) 씨가 신생아를 품에 안고 체온을 나누는 이른바 캥거루 돌봄(da kề da) 사진이 수백만 개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확산 중이다.
히엡 씨가 돌보는 아기 응우옌 꽁 즈엉(Nguyen Cong Duong)은 지난 2월 27일 타이응우옌(Thai Nguyen) 중앙병원에서 몸무게 1.1k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아기의 어머니는 입원 당시 경련 증세를 보이는 등 위중한 상태였으며, 아기를 낳은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생전 간질과 지적 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아기의 다른 가족이나 친척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타이응우옌(Thai Nguyen) 대학교 역사학과 과대표이자 우수 학생인 히엡 씨는 타이응우옌(Thai Nguyen) 생명보호그룹의 자원봉사 모집 공고를 보고 이번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매일 4시간 동안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자신의 가슴 위에 아기를 얹어 체온을 유지해주고 있다. 히엡 씨는 “아기가 너무 작아 내 가슴의 온기만으로도 세상에 매달려 있는 것 같다”며 “거창한 일이 아니라 그저 곁을 지키며 숨소리를 들어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적으로 캥거루 돌봄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미숙아의 체온을 안정시키고 심박수를 조절하며 뇌 발달을 돕는 효과가 있다. 보통 남성의 체온이 여성보다 높아 체온 유지에 유리하기 때문에 남성 자원봉사자들이 주로 아이를 품에 안고, 여성 봉사자들은 옆에서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이응우옌(Thai Nguyen) 중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아기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환경으로 옮겨졌으며,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돌봄 덕분에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엡 씨는 학업 성적이 4.0 만점에 3.76점에 달하는 모범생으로, 평소에도 빈곤층 방한용품 기부, 수험생 지원, 태풍 야기(Yagi) 피해 복구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생의 시작점에 선 이 아이가 외롭지 않도록 더 많은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