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개인과 기업, 단체가 소유한 민간 감시카메라(CCTV) 데이터를 지역 경찰 관제센터와 통합해 관리하는 방안을 전격 승인했다. 1일 베트남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최근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 및 스마트 도시 관리 센터와 연계된 보안·교통 감시 시스템 구축 계획안에 서명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민간 소유의 CCTV 데이터를 지정된 수집 지점을 통해 읍·면·동 단위의 코뮌(Commune)급 경찰 관제센터로 공유하는 것이다. 데이터 공유는 협의된 약관에 따라 이루어지며 정보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해야 한다. 공유된 데이터는 지역 관제센터나 허가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될 수 있으며, 경찰은 해당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베트남 데이터법 제18조는 조직과 개인이 국가 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국가 안보 위협, 재난, 테러 방지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당국은 데이터 소유자의 동의 없이도 관련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경찰이 직접 운영하는 시스템의 경우 코뮌급 센터에서 성(省)급 센터를 거쳐 공안부 산하 국가 조정 허브로 데이터가 흐르게 되며, 중요도에 따라 분석된 데이터는 장기 저장된다.
이번 사업은 총 3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오늘(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하노이시와 지아라이성, 안장성(푸꾸옥 특별지구 포함)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2단계로 2026년 10월부터 2027년 말까지 전국 34개 성·시로 통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28년 1월부터는 일반 가계와 기업의 민간 자본으로 설치된 카메라까지 협의된 조건에 따라 본격적으로 통합 시스템에 편입될 예정이다.
정부 예산으로 설치된 지방 행정 시스템의 데이터 역시 스마트 도시 관리 센터로 통합되며, 이들 센터는 성급 경찰 지휘 센터와 필수적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조치가 범죄 예방과 교통 법규 위반 단속 등 공공 안전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민간 데이터의 광범위한 수집에 따른 사생활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법적 테두리 내에서의 엄격한 운영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