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카페’로 불리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유명 카페 체인 EL&N(Eat, Live & Nourish)이 충격적인 위생 성적표를 받았다. 런던의 관문인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 역에 위치한 이 매장은 최근 영국 식품표준국(FSA)의 위생 점검에서 5점 만점에 1점을 기록하며 긴급 개선 명령을 받았다.
지난 12월 실시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조리 과정과 주방 내 식품 취급 절차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 특히 음식을 보관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향후 위생 표준을 유지할 수 있는 직원의 이해도와 관리 능력 또한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위생 등급 1점은 식품 안전을 위해 즉각적이고 상당한 수준의 개선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매장 측은 역내 유동 인구가 많고 외부 환경에서 유입되는 해충 차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L&N 관계자는 “야외 음식 진열 과정에서 일부 위반 사항이 지적되었으나, 현재 엄격한 예방 조치와 매일 철저한 청소 절차를 도입해 신속히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립어드바이저와 레딧 등 글로벌 리뷰 사이트에서는 “겉모습에만 치중하고 본질인 위생과 맛은 뒷전”이라는 소비자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이용자들은 8유로(약 1만 2,000원)에 달하는 조각 케이크가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평범한 맛이며, 먼지가 많은 기차역 환경임에도 음식을 덮개 없이 노출된 채로 진열해 위생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스타일이 실속을 압도했다(Style over substance)’는 비판 속에, 화려한 분홍색 인테리어와 꽃벽으로 쌓은 명성이 위생 논란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EL&N은 현재 전 세계 35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 적발된 세인트 판크라스점은 파리와 브뤼셀을 잇는 유로스타 이용객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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