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사 학위 취득자 2만 명 ‘역대 최다’…10명 중 1명은 저임금 노동자 전락

한국 박사 학위 취득자 2만 명 '역대 최다'…10명 중 1명은 저임금 노동자 전락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28.

한국에서 배출되는 박사 학위 취득자 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인 2만 명에 육박했으나 이들 중 상당수가 저임금 일자리에 머물고 있어 고학력 실업 및 학위 과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시대와 맞물려 이들의 향후 진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서비스가 지난 3월 중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는 19,8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51.6% 급증한 수치이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하지만 양적 성장과 달리 질적인 고용 지표는 악화했다. 취업에 성공한 신규 박사 7,005명 중 연봉 2,000만 원(약 13,400달러) 미만을 받는 비율은 10.4%에 달했다. 이는 2011년 6.3%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득은 더 하락한 셈이다.

저임금 문제는 주로 비이공계 분야에 집중됐다. 예술 및 인문학 분야 박사 취득자의 저임금 비율이 26.8%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학 19%, 사회과학·언론·정보학 14.9% 순이었다. 반면 농림어업(11.1%)과 서비스업(10.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러한 고용 불균형은 한국 내 최대 외국인 유학생 집단으로 떠오른 베트남 학생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베트남 유학생은 약 11만 6,000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37.9%를 차지한다. 한국 정부의 유학생 30만 명 유치 전략(Study Korea 300K)으로 유학생 수는 급증했으나 이들 중 이공계(STEM) 전공자는 19%에 불과하다. 대다수가 고용 전망이 불투명한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몰려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박사 학위자의 처지는 내국인보다 더욱 열악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보고서에 따르면 이공계 외국인 박사의 취업률은 48.9%로 내국인(58.3%)보다 낮았다.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73.1%가 임시직인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에 머물렀으며 연봉 5,000만 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내국인 박사(42.7%)의 5분의 1 수준인 7.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노동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박사급 일자리가 연간 2,000~3,000개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송창용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박사 학위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인원도 상당해 저임금 문제를 다각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경북대학교 권상욱 교수는 한국에서 대학 학위가 더 이상 취업을 보장하지 않으며 과도한 고학력 추구 현상이 학위 과잉 공급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통계에서는 여성 박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여성 박사 취득자는 8,629명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20.5%였던 것과 비교해 26년 사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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