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이 절벽 끝에”… 동남이성, ‘공포의 도로 공사’ 긴급 실태조사 지시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24.

동나이성의 한 도로 건설 현장에서 노면을 낮추는 공사로 인해 인근 민가들이 수 미터 높이의 절벽 위에 위태롭게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6일 동나이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성 정부는 전날 탄니엔(Thanh Nien) 신문의 보도로 알려진 ‘절벽 끝에 매달린 집들’ 사건과 관련해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동나이성 푸리엥(Phu Rieng)과 푸쭝(Phu Trung) 면을 잇는 도로 건설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건설국을 중심으로 농업환경국, 투자 프로젝트 관리위원회 등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조사단은 설계 및 시공 문서가 적절했는지 검토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결과 보고 기한은 오는 27일로 정해졌다.

현지 주민들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푸쭝면에 거주하는 응우옌 쫑 마잉 씨의 집은 도로 공사가 시작된 후 노면보다 약 3m나 높은 수직 흙벽 위에 놓이게 됐다. 마잉 씨는 “밤중에 아이들이 떨어질까 봐 임시 울타리를 쳤지만 매일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약 2km 떨어진 응우옌 티 투언(70) 씨의 집은 상황이 더 심각해 도로보다 무려 10m 이상 높은 곳에 고립됐다. 투언 씨 가족은 마을 발전을 위해 4,700㎡의 토지를 기부했지만, 정작 공사가 끝나자 집 앞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밭을 가로지르는 좁은 길로 험난하게 통행하고 있다.

푸리엥 지역 프로젝트 관리위원회 측은 총 사업비 1,200억 동이 투입된 이번 공사가 현재 9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기술적 요인과 종단 경사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노면을 낮추는 설계를 적용했다”며 “가장 높은 구간은 11~12m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이 토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보상비가 책정되지 않았고, 깎아낸 흙은 광물 자원으로 분류되어 함부로 처리할 수 없어 지대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동나이성 당국은 주민들이 직접 지대를 낮추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토지 개량 계획을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 정부 관계자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산사태 방지 및 안전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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